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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노수광이 발로 한동민의 장타 본능을 깨웠다.
노수광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9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선 노수광은 최원태의 139㎞ 몸쪽 투심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김강민 타석 때 초구에 히트앤드런이 걸렸다. 빗맞은 3루수 쪽 땅볼. 2루에 먼저 도착한 노수광은 3루수 김웅빈이 1루에 송구를 하는 순간 지체 없이 3루를 향해 달렸다.
1사 3루가 되는 순간, 최원태가 흔들렸다. 한동민에게 볼을 던진 뒤 슬라이더를 넣다가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3-0이 되는 순간. 외야쪽으로 희생 플라이를 날리기 위해 가볍게 한 스윙이 그대로 홈런이 됐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데다 이날도 첫 타석에 안타가 없었던 한동민의 7타석 만의 시리즈 첫 안타. 막혔던 혈을 뚫어낸 데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3루를 점령한 노수광의 발이 있었다.
SK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뛰는 야구에 대해 "상대가 대비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흐름이 끊길 신중하게 움직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 야구를 즐겨 펼치는 SK 염경엽 감독 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주루플레이. 결과적으로 시리즈 키 플레이어 한동민의 장타 본능을 깨운 지능적 플레이가 됐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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