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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재미 보장' SK-키움 명품 리매치, 선발-불펜 누가 강할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0-11 10:21 | 최종수정 2019-10-11 11:20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리매치가 열린다.

지난해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히어로즈는 3위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업셋 시리즈'를 완성했다. 돌풍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SK와 극적인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먼저 2패를 한 뒤 2연승을 달리며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5차전에선 4-9로 뒤지던 경기에서 9-9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를 했다. 결국 10대11로 졌지만, 히어로즈의 뒷심은 많은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의 표본이 바로 히어로즈 야구였다.

1년이 지나 두 팀이 다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분명 지난해와는 또 다른 승부다. 키움은 3위로 시즌을 마쳤고, LG를 3승1패로 꺾었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 상황에서도 벌떼 마운드로 버텼다. 게다가 거포 박병호는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씻어냈다. 박병호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키움은 모두 이겼다. 시리즈 MVP도 박병호의 차지였다.

마운드 싸움이 관건이다. 정규시즌 SK가 팀 평균자책점 3.48로 1위, 키움이 평균자책점 3.61로 3위에 올랐다. SK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39로 리그 1위. 김광현(평균자책점 2.51), 앙헬 산체스(2.62), 헨리 소사(3.82), 박종훈(3.88), 문승원(3.88)으로 1~5선발이 모두 탄탄하다. 에이스 투수가 중요한 단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불펜 평균자책점도 3.69(3위)로 좋다. 서진용의 성장과 마무리 하재훈의 등장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다만 하재훈은 '첫 포스트시즌'이라는 무게감을 이겨내야 한다.

키움은 막강 불펜을 자랑한다.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3.41로 리그 1위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그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철저한 '끊어 막기'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시리즈 직전 미팅을 통해 불펜 투수들에게 일찍 준비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지난해 출전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의 의욕도 타올랐다. 필승조 뿐 아니라 윤영삼, 김성민, 이영준, 김동준 등 추격조에 가까운 투수들도 기대 이상으로 호투하고 있다. 안우진, 조상우로 이어지는 강속구 카드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부상으로 빠졌던 이정후, 최원태도 플레이오프에서 뛴다.

스토리도 적지 않다. 염경엽 SK 감독은 친정팀을 만난다. 그는 2012년 10월부터 2016년 포스트시즌까지 히어로즈의 지휘봉을 잡았다. 누구보다 히어로즈를 잘 아는 인물이다. 당시 장 감독은 구단 매니저, 운영팀장을 맡았다. 인연이 깊은 두 사령탑의 맞대결이다.

전력이 한층 더 탄탄해진 SK와 키움의 리매치. 또 한 번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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