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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강한 2번'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다시 타올랐다.
쉽게 얻어낸 결과물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시즌을 앞두고 팔의 위치를 내렸고, 배트를 잡는 그립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팔의 위치, 타이밍, 리듬 등에서 많이 바뀌었다. 크게 티가 안 나지만,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배트도 손잡이 끝까지 완전히 걸어 잡고 있다. 리듬이나 공을 보는 시선, 타이밍 등이 달라졌다. 타구 스피드 증가와 장타를 생각했다"고 했다. 김하성의 선택은 적중했다. 투고타저 흐름 속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홈런이 1개밖에 줄지 않았다. 여기에 기동력을 살리는 영리한 야구를 했다.
김하성의 성장은 가을에도 계속되고 있다. 타순을 가리지 않고 김하성은 제 몫을 해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타율 3할(10타수 3안타)을 기록했다. 출루해선 투수들을 끊임 없이 괴롭혔다. 3차전에선 타순에 변화를 줬다. 김하성을 2번 타순으로 올리고, 부진한 샌즈가 5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김하성은 '강한 2번'답게 장타 2개로 화답했다.
키움 타선은 모처럼 폭발했다. 자칫 5차전까지 갈 수 있는 승부에서 타순 변화가 적중했다. 그 중심에는 만족을 모르는 김하성의 호쾌한 장타가 있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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