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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잘했더라면 하는 생각밖에 안든다."
최종전서 승리를 안기는 선제 투런포를 친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김강민은 후회가 가득했다. 88승을 거뒀음에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것에 자신이 못한 플레이가 가슴에 남은 것.
김강민은 "김광현이 나흘 쉬고 중요한 경기에 나와 고생많았다. 우리 광현이가 나보다 어리지만 소년 가장의 느낌이 든다"면서 "내가 홈런을 쳐서 도움을 준 것이 다행이다"라고 김광현의 피칭에 고마움을 표했다.
1일 두산의 경기를 어디서 볼 것이냐는 질문에 "잘 못볼 것 같다"라고 했다. 김강민은 "난 작년 포스트시즌 경기 재방송도 잘 못본다. 그거 보고 있으면 손에 땀이 난다. 재활할 때도 다른 채널을 보면서 잠깐 잠깐 본다"면서 "아마 내일도 다른 채널 돌려 보면서 제대로 잘 못볼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막판 부진에 대해 묻자 김강민은 "최근 순위 경쟁을 했던 10경기보다는 그 이전 경기에서 나 때문에 못이겼던 경기들이 생각난다"라고 밝혔다. "내가 그 때 잘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몰려온다"는 김강민은 가장 기억나는 경기를 꼽아달라고 하자 "KIA와 비겼던 경기(4월12일 4대4)에서 동점에서 10회말 2사 만루서 플라이로 아웃된 적이 있다. 그때 볼 하나만 잘 골랐다면하는 아쉬움이 크다"라고 말했다.
김강민은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플레이오프가 됐든 한국시리즈가 됐든 쉰느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포스트시즌에 나서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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