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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불펜에서 몸을 풀던 등번호 50번 투수. 마지막 빠른 볼을 불펜 포수의 미트에 함차게 꽃아넣은 뒤 불펜 문을 열고 나섰다. 불펜을 주시하던 1루측 KT위즈 팬들은 '강백호'를 환호했다.
경기전 "140㎞나 나올지 모르겠다"며 엄살을 떨었던 그의 깜짝 호투. 성공적인 데뷔 첫 등판이었다. 삼성 주축 타자들은 직구만 던질걸 뻔히 알면서도 강백호의 스피드를 이겨내지 못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28일 NC전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에 강백호를 투수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강백호 본인의 동의도 미리 구했다. 이 감독은 "어떤 상황이든 상관 없다. 기왕이면 홀드를 하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래저래 흥미로웠던 강백호의 투수 출전. 결과를 떠나 야구가 끝나는 '가장 슬픈 날', 아쉬운 홈 팬들을 웃게 해준 즐거운 이벤트가 됐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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