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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새판짜기에 속도가 붙고 있다.
'데이터 활용'에 대한 성민규 단장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 단장은 취임 인터뷰 당시 "나는 데이터를 신봉하는 사람이고 시카고 컵스에서 승진할 수 있었던 배경도 데이터를 가까이 하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데이터 활용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미 성 단장 취임에 앞서 데이터팀을 신설하면서 준비를 마친 상황. 김 씨의 합류를 계기로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한 새로운 접근법을 만드는 속도에 탄력이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KBO리그 내 데이터팀이 스카우트팀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졌다는 점에서, 김 씨 역시 롯데 스카우트팀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성 단장 영입으로 시작된 롯데의 파격은 김 씨 영입으로 또다시 이어진 셈이다. 변화를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롯데의 의지는 그만큼 강력하다.
롯데가 새롭게 활용할 '데이터 야구'가 몰고 올 바람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여러 이론을 도입해 보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 위해 출발한 세이버메트릭스는 메이저리그를 넘어 KBO리그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전력분석팀, 데이터팀을 통해 누적된 통계를 운영-스카우트에서 활용하고 있다. 모아진 숫자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타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의사 결정 시스템과 변화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롯데가 성 단장 취임을 계기로 '통계야구'의 문을 본격적으로 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시즌 최하위를 확정 지은 롯데지만 마지막 발걸음은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연이은 파격 행보로 혁신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는 롯데가 닿을 종착점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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