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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극적 4할 회복' 한화, 베스트 전력+마무리 캠프에 담긴 반등 의지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9-24 09:40


2019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마무리 김경태가 팀의 9대1 승리를 확정짓고 송광민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9.23/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시즌 내내 부진에 허덕였던 한화 이글스가 극적으로 '4할 승률'을 회복했다.

한화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9대1 완승을 거두면서 4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팀의 최다 연승 기록이다. 또한 한화는 이날 승리로 승률 4할3리를 기록했다. 6월 30일(당시 승률 4할) 이후 약 세 달 만에 승률 4할대로 돌아왔다. 7월 28일 승률 3할6푼1리까지 추락했던 한화는 급반전을 이뤄냈다. 최하위로 처졌을 당시만 해도 승률 4할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9월 이후 10승6패로 상승세를 타더니 최하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로 이뤄낸 반전이었다.

일찌감치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한화지만,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이 막판까지 스퍼트로 달리고 있다.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던 타선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9월 이후 팀 타율이 2할6푼8리로 리그 3위. 타선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부상과 부진에 돌아온 베테랑들이 힘을 보탰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으로 고전했던 정근우는 어느새 타율을 2할7푼3리까지 끌어 올렸다. 최근 10경기 타율 4할3푼8리, 1홈런, 11타점, 5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한화는 올해 유독 부상으로 신음했다. 이용규의 트레이드 요청 파문에 이어 정근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선발진도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내야수 강경학, 외야수 이동훈 등 기대를 모았던 자원들드 부상으로 늦게 합류했다. 그나마 시즌 막판 부상병들이 돌아오면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정은원, 장진혁의 성장 등 긍정적인 요소도 많았다. 시즌 막판 테이블 세터도 정은원-장진혁이 이루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징계가 해지된 이용규가 돌아온다. 재활 중인 하주석도 힘을 보탤 예정.

한용덕 한화 감독은 "두 선수가 테이블 세터로 나가면서 다양하게 쓸 수 있게 됐다.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은 것 같다"면서 "시즌 내내 선수 부족으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다쳤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고, 내년에도 아프지 않다면 좋을 것 같다. 올 시즌 젊은 선수들도 성장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이 올해 같지는 않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한화는 시즌 막판 총력전, 그리고 베테랑들의 마무리 캠프 참가로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있다. 보통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팀들은 젊은 선수들 위주의 기용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에 신음했던 한화는 다른 노선을 택하고 있다. 한 감독은 "베테랑들과 마무리 캠프를 함께 하려는 이유는 분명 개인 훈련과 팀 훈련은 준비하는 과정이 다르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베스트 전력이 안 됐다. 따라서 베테랑들이 마무리 캠프를 함께 하는 게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효율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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