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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4위 확정이 급한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3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박해민이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맥 윌리엄슨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상대 포수 유강남의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려 무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계속된 1사 3루서 구자욱이 2루수 땅볼로 윌리엄슨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LG는 이어진 3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이형종의 좌측 2루타,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 이어 채은성이 중전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LG는 5회 무사 1루, 7회 1사 1루서 각각 병살타를 치는 등 찬스에서 적시타를 날리지 못하고 백정현에 끌려갔다.
삼성 마우리 우규민은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로 한 점을 줬지만, 승리를 지켜 시즌 15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구자욱은 쐐기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때리며 모처럼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구자욱은 "정현이형이 마운드에서 워낙 잘 던지고 있어서 타자들이 점수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타석에서 더욱 집중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홈런은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아하는 코스로 볼이 들어와서 자신있게 스윙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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