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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올가을이 또 쓸쓸하다. 4년 연속 가을 축제에 참가하지 못한다. 23일 현재 58승1무79패로 8위에 랭크돼 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현재로선 재계약이 되면 오히려 쇼킹한 결과로 받아들여질 상황이다. 누구하나 말을 하지 않을 뿐 새 술을 담기 위한 새 부대 구하기에 전전긍긍이다.
현재 팀 리더십 교체작업은 홍 단장이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변수가 있다. 홍 단장의 유임이 결정되면 좀더 파격적인 감독 선임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의 경우라면 좀더 규모가 작은 선에서 변화를 추구하게 될 여지가 크다.
진갑용 박진만 코치 등 내부 승진설과 외부 영입설이 팽팽한 상황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후자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시즌을 마친 뒤 논의가 본격화 돼 가을 마무리캠프 전까지는 새 감독 선임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작업 뿐만 아니라 수 년간 왕조 시대의 밑거름이 됐던 철벽 불펜, '화수분 야구'를 뒷받침한 성장 시스템 재건 등이 시급하다. 갈 길이 멀다. 내년 5월 즈음 합류할 오승환 한명으로 불펜이 획기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다. 오승환도, 삼성 마운드도 세월의 풍파를 겪었다.
라이온즈를 바라보는 팬심은 차갑다. 성적이 떨어지면 질타를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아쉬움이 크다. 최근 1,2년차 선수들의 클럽행은 시기를 놓고 일부 팬들은 혀를 찼다. 성인이기에 의사결정이 자유롭지만 하필이면 가을야구행이 좌절된 그 시점에 갔기에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어려도 팀은 돌아볼 수 있다.
강민호의 '잡담 견제사' 사건은 뭔가 나사풀린 팀분위기를 대변한 듯 했다. 급기야 경기후 팬들과의 소통 창구인 라이온즈TV에서 보인 일부 선수들의 냉소적이고 미온적인 행동도 논란이 됐다. 삼성 구단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모르는 바 아니다. 시즌을 마친 뒤 변화 폭은 상당할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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