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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가 두산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 LG 차우찬, 두산 조쉬 린드블럼의 팽팽한 투수전, 경기 후반 두산의 추격전으로 흥미진진한 연장전 승부로 이어졌다. 차우찬은 7⅔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14승에 실패했다. 차우찬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8회 2점을 허용했다. 린드블럼 역시 6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지난 경기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시즌 21승에 4번째로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2.36에서 2.38로 조금 나빠졌지만, 탈삼진은 186개로 늘리며 이 부문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LG는 1회초 안타 3개를 묶어 2점을 선취했다. 선두 이천웅의 볼넷,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형종의 좌측 2루타로 한 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2루서 채은성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차우찬을 상대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7회까지 끌려가던 두산 타선은 8회말 2점을 뽑아 한 점차로 추격했다. 1사후 호세 페르난데스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오재일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2사 1,3루서 박건우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대타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3으로 한 점차의 압박. 그러나 대타 정진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9회말 선두 정수빈이 볼넷을 출루한 뒤 고우석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허경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얻어 1사 1,3루. 이어 오재일의 1루수 땅볼 때 정수빈이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LG는 연장 10회 1사후 이형종의 볼넷, 김현수의 좌중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고, 페게로가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페게로는 시즌 타율 3할1리, 9홈런, 41타점을 마크했다.
경기 후 페게로는 "중요한 경기, 결정적 상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좋은 공이 와서 집중하고 친 게 결과가 좋았다. 1루로 달려가며 그 느낌이 특별하고 좋았다. 계속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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