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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옥의 7연전. LG는 웃었고 KT는 울었다.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올시즌 처음으로 7연전을 펼쳤다. 잔여경기 일정이 발표된 이후 4일 맞대결이 비로 취소되면서 예비일인 16일로 확정되면서 7연전이 완성됐다.
결과는 달랐다.
LG는 두산에 승리를 거두는 등 4승2패를 기록하며 4위를 확실히 굳혔다. 선발들이 좋은 피칭을 하면서 갈수록 안정감을 보였다. 반면, KT는 이번주가 5강을 위한 승부처였지만 그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내심 5위 등극을 기대했지만 삼성에게 2연패를 하더니 승부로 봤던 NC에게도 힘을 쓰지도 못하고 2번 모두 지면서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5위 NC 다이노스와 3.5게임차로 벌어지면서 창단 첫 5강이 멀어졌다. 그래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에 승리하면서 기운을 차렸다.
7연전의 마지막날 LG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LG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서 카를로스 페게로의 맹타를 앞세워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4위 확정은 매직넘버 4로 줄였다. 7연전서 5승2패를 기록했다.
LG 선발 임찬규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기전 류중일 감독의 걱정을 샀던 임찬규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변화구 제구가 좋았고,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했다.
그사이 LG 타자들이 힘을 냈다. 0-1로 뒤진 4회초 유강남의 솔로포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LG는 5회초엔 1사 1루서 페게로의 우월 역전 투런포로 3-1로 앞섰다. 6회초엔 2사 1루서 페게로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더해 4-1로 달아났다.
LG는 6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정우영과 김대현 진해수 고우석으로 KT를 막아냈다. 고우석은 1⅓이닝 동안 3안타(1홈런)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승리는 지켜냈다. 2사후 황재균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장성우와 조용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대타 문상철을 삼진으로 잡고 경기끝. 시즌 32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은 세이브 1위인 SK 하재훈(34세이브)에 2개차로 추격해 시즌 막판 세이브왕 대결이 흥미롭게 됐다.
KT는 선발 손동현이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전날 SK를 상대로 8점을 뽑아냈던 타선도 단 4안타로 침묵해 이렇다할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5위 NC와의 격차가 4게임으로 더 벌어졌다. 5강의 불씨가 더 약해졌다. 이번 7연전서 2승5패. KT에겐 정말 '지옥'같던 7연전이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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