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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등판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사이영상 경쟁자인 뉴욕 메츠 우완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과 명품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양 팀 에이스는 정반대의 스타일이었지만 나란히 무4사구의 수준 높은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4가지 구종을 두루 섞은 팔색조 피칭으로, 디그롬은 100마일에 달하는 강력한 구위로 상대를 압도했다.
류현진은 0-0이던 7회말까지 탈삼진 6개를 곁들여 무4사구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디그롬과 팽팽하게 맞섰다. 류현진은 0-0이던 8회초 타석에서 대타 리오스로 교체됐다. 디그롬에 막힌 다저스는 8회초 바뀐 투수 루고에게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류현진의 13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난 4경기 동안 2.45까지 치솟았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경기째 만에 2.35로 낮아졌다. 퀄리티스타트+ 기록은 지난달 12일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 이후 5경기 만이다.
한편, 디그롬은 7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3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류현진에 막혀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만 2.61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불펜 싸움으로 이어진 경기는 뉴욕 메츠가 8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메츠 데이비스의 싹쓸이 결승 2루타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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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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