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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로맥이 4번을 쳐야 강한 타순이 된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최근 부진에 빠진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부활을 바랐다. 로맥은 후반기 들어 뚝 떨어진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에 타율 2할7푼4리(361타수 99안타)에 2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던 로맥은 후반기에 타율 2할3푼9리(92타수 22안타) 2홈런 16타점에 그치고 있다. 8월에 계속 부진을 보이자 염 감독은 최근엔 로맥을 4번에서 6번으로 내렸다. 부진한 상황에서 계속 4번을 치다보니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판단해 편한 마음으로 쳐라는 뜻이었다. 다행히 9월엔 3경기서 타율 2할8푼6리(7타수 2안타)로 조금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염 감독은 "로맥이 4번으로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우리팀의 강한 타순이 만들어진다"라고 밝혔다.
로맥의 부진 이유로는 성급한 승부가 꼽힌다.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는 경우가 많다. 전반기 361타수에 73개의 삼진을 기록해 4.9타석에 삼진을 당했지만 후반기엔 92타수에 32삼진을 당해 2.9타석에 삼진을 한번씩 기록했다.
로맥의 타격이 떨어지다보니 최 정 역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타율이 3할3푼6리로 좋았지만 홈런이 4개에 불과했다. 둘이 함께 치면서 타격을 이끌었던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고 있는 것.
SK가 후반기에 타격 부진을 보이면서 2위 그룹의 추격을 받고 있는 것도 중심인 로맥의 부진도 한몫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전반기 홈런 1,2위였던 최 정과 로맥이 주춤하는 사이 키움의 박병호와 샌즈가 폭발적인 홈런을 기록하며 순위가 역전됐다.
SK가 정규시즌 우승을 하더라도 로맥의 타격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한국시리즈에서도 고민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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