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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운명의 7연전이 시작된다.
NC 다이노스와 공동 5위까지 올라온 KT 위즈에겐 이번주에 열리는 7연전이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물론 큰 연승이나 연패가 없다면 시즌 종료 때까지 5강싸움은 계속될 수 있다. 하지만 7연전서 NC를 넘어서야 5강 진입에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우천 취소로 인해 7연전이 잡혀 KT로선 체력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주 비로 인해 사흘을 쉴 수 있었다는 점. 그동안 베스트 멤버로 쉴새없이 달려온 KT에겐 휴식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7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NC와의 2연전이다. 맞대결에서 2연승을 한다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그래서 후반기에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배제성과 윌리엄 쿠에바스를 NC전 선발로 내정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맞대결에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우리 팀에서 제일 잘 던지는 투수들을 기용한다"라고 밝혔다.
배제성은 최근 한달 동안 5경기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잘던짐은 물론 팀 타선과의 호흡도 좋다는 뜻이다. 5경기서 29이닝을 소화해 단 2실점만 기록, 평균자책점이 0.62에 불과하다.
쿠에바스는 후반기 8경기에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2.57로 매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엔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음에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던지다가 얻어맞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엔 어느정도 한국 야구에 적응한 모습. NC전서 2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도 1.29로 매우 좋은 점도 기대를 모은다.
NC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해도 방심할 수는 없다. 곧이어 키움, SK, LG 등 강팀들과 연달아 만나기 때문이다. 4경기를 치른데다 NC와의 대결로 체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어 이 부분도 고려를 해야한다.
지금까지 5강싸움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공이나 실패에서 만나는 자신감의 크기는 다르다 . 미래를 보는 KT로선 이번에 온 기회를 잡는 것이 선수들의 성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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