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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KIA 타이거즈 부진의 원인 중 명확한 한 가지는 선발 마운드 붕괴다.
가을야구에 근접한 팀 선발투수들과 비교하면 KIA 선발진의 붕괴를 절감할 수밖에 없다. 선두 SK 와이번스에는 앙헬 산체스(16승), 김광현(15승), 문승원(10승) 등 10승 이상 투수가 3명이나 된다. 여기에 박종훈과 헨리 소사가 나란히 8승을 챙겨 선발 로테이션 사상 최초 1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 베어스도 조쉬 린드블럼과 이영하가 각각 20승과 13승을 책임졌고, 5선발 유희관도 8승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도 10승 달성 투수가 세 명이나 된다. 제이크 브리검(12승), 에릭 요키시(11승), 최원태(11승)가 주인공이다. LG 트윈스도 '외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나란히 13승씩을 팀에 안겼다. 토종투수 중에선 차우찬이 11승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의 꿈은 사라졌지만 KIA가 그나마 최하위에서 벗어나 7위를 유지하고 있는 건 불펜 덕분이었다. 위 용종 수술을 딛고 불펜의 핵으로 활약 중인 박준표를 비롯해 하준영 고영창 임기준 등 필승조에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윤동 대신 마무리로 전환한 문경찬이 든든하게 버텨주면서 밑바닥 추락을 막았다.
'선발야구'가 돼야 '가을야구'에 근접할 수 있다는 건 만고의 진리이자 올 시즌 지표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반발계수가 조정된 공인구에 타자들이 적응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선발투수 안정이 KIA가 풀어야 할 첫 번째 숙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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