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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막판이 뜨겁다.
그 중심에 토종 좌완 듀오 백정현과 최채흥이 있다. 연일 눈부신 호투로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있어 상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두 투수는 모두 강속구 유형은 아니다. 하지만 디셉션과 짧은 팔스윙에서 나오는 간결한 투구폼으로 실제 스피드보다 더 빠른 체감 스피드로 타이밍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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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없는 조직은 고인 물과 같다. 정체되면 결국 썩는다. 강했던 조직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이유 중 하나는 '안일함'에 있다. 야구 팀도 마찬가지다. '나는 무조건 주전'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무너진다.
삼성 야수진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조짐이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조금만 방심하면 벤치에 앉아야 할 판이다.
특히 내야는 더블 스쿼드 구성이 가능할 정도다. 강한 어깨를 무기로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박계범과 공-수에서 검증된 내야수 최영진이 버티고 있다. 거포형 내야수 이성규, 타격 센스와 장타력을 갖춘 공민규도 있다. 비록 고졸 신인이지만 수비와 주루 만큼은 당장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청소년대표 2루수 김지찬(라온고)도 경쟁에 가세할 새 얼굴이다. 차세대 포수 김도환과 외야수 박승규 등 촉망받는 고졸 신인 야수의 2년 차 활약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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