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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 1위' LG 켈리 두산전 징크스 털어냈다, 시즌 최고구속(152km)으로 최상 컨디션 증명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9-08 17:35


2019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선발투수 켈리가 두산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성공적 영입이다.

올 시즌 새로 영입된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0)는 그야말로 '복덩이'다. 8일 전까지 팀에 12승을 배달했다.

하지만 켈리에게 '잠실 라이벌'전은 일명 '넘사벽(넘기 힘든 사차원의 벽)'이었다. 올 시즌 두산전에 세 차례 선발등판해 1승도 챙기지 못하고 3패만 기록했다. 평균자책도 유일하게 5점대(5.63)였다. 피안타율이 무려 3할8푼2리에 달했다. 켈리가 두산전에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도 LG는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9패로 뒤져있었다.

켈리도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터. 반전은 8일 이뤄졌다. 켈리는 두산과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날 6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13승(12패)째를 챙겼다. 타일러 윌슨과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날 시즌 22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를 작성한 켈리는 KBO리그 퀄리티 스타트 부문 1위에 올랐다. 기존까지는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총 97개의 공을 던진 켈리가 두산전에 강하게 집중했다는 건 구속으로 증명됐다. 시즌 직구 최고구속을 1km 끌어올려 152km를 기록했다. 켈리가 실점한 3회를 제외하고 가장 위기에 몰렸던 건 4회 초였다. 1사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그러나 박세혁에게 우전안타를 얻어맞아 2사 1,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켈리의 좋은 컨디션은 6회 초에 증명됐다. 1사 이후 오재일과의 맞대결에서 4구째 시즌 최고구속인 152km를 찍었다. 6회에 페르난데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경기가 끝난 뒤 켈리는 "좋은 경기였다. 이날 컨디션이 좋았고 두산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 매 투구마다 최선을 다해 던진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포수 유강남과 호흡이 좋았다. 야수들도 항상 좋은 수비를 해줬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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