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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왼손 선발이 한명 있으면 좋겠는데…."
2015년 1군 데뷔 이후 처음으로 5강을 향해 뛰고 있는 KT 위즈의 강점은 마운드다. 특히 윌리엄 쿠에바스-라울 알칸타라-배제성-김 민-김민수 등 5명의 선발이 확실하다. 모두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하면서 승리의 기회를 만들어준다. 누가 에이스라고 할 것 없이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이 감독은 "선발이 모두 우완 투수라는 점은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라며 "왼손이 1명 정도만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선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팀들이 들으면 '우는 소리'를 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더 좋은 선발진을 갖추고 싶은 감독의 마음은 누구나 같다.
그런데 현재 국내 왼손 투수들 중에선 선발감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금민철이 있긴 하지만 들쭉날쭉한 모습에 항상 걱정속에 경기를 지켜봐야한다. 내년에 입단하는 1차지명 신인 소형준(유신고)도 우완 정통파 투수다.
굳이 왼손 투수를 데려오려면 트레이드를 하거나 외국인 투수로 데리고 올 수밖에 없다. 좋은 왼손 투수는 당연히 트레이드로 데려오기 쉽지 않다. 사실상 남은 방법은 외국인 투수 뿐인데 올시즌 KT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알칸타라는 교체를 생각할 수 없을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쿠에바스는 26경기에 등판해 161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8패, 평균자채점 3.57을 기록하고 있고, 알칸타라는 24경기서 156이닝을 소화, 11승10패 평균자책점 3.98을 올렸다.
KT 구단 역사상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두자릿수 승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이 팀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불펜을 안
정시킨 공로가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둘의 실력이 다른 상위팀의 에이스급 투수들과 비교하면 떨어진다는 평가를 하며 KT가 앞으로 더 위를 바라보려면 타 팀의 에이스와도 맞대결서 이길 수 있는 투수가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선 KT가 새겨들어야할 말이기도 하다.
분명히 지금까지 잘해왔던 쿠에바스와 알칸타라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팬들도 많다. 이제껏 보여준 퍼포먼스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조금의 아쉬움이 보이기 때문이다.
둘이 남은 시즌 동안 재계약을 위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까. 5강 싸움의 중요한 경기서 완벽투를 선보이거나, 혹시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큰 경기서 믿음직한 피칭을 선보인다면 재계약은 확실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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