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한-일전 끝내기 희생플라이의 주인공 박 민(야탑고)은 승리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박 민은 6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일본과의 WBSC U-18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4-4 동점이던 10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한국의 5대4 승리를 이끌었다.찬스 상황에서 타석에 선 박민은 2개의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3구째 130㎞ 컷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높게 뜬 공은 중견수에게 잡혔지만, 3루 주자 박주홍이 홈인에 성공하면서 1점차 승리가 완성됐다. 7회초 선제 2실점, 연장 10회초 2실점 등 일본의 공세에 밀렸던 한국은 상대 실책으로 두 차례나 동점을 만든데 이어 박 민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박 민은 경기 후 "상대 투수가 앞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슬라이더 결정구로 던지는 패턴을 보였다. 내게도 비슷한 흐름으로 갈 것으로 봤다"며 "2S였고 내야수들이 전진해 있어 배트 중심에만 맞추자는 생각을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면 답이 없는 경기였다. 한-일전이었기에 모든 선수들이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며 "내가 친 타구가 마지막에 끝내기 득점이 되는 희생플라이가 됐다. (타구를 바라보며) '이겼다'는 생각을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 민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마지막 결과에서 우리가 이겼다"며 "좋은 경기였다. 내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