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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좌투수에 우타자. 상식적인 배치다.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vs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5차전. 키움 요키시 vs 삼성 백정현의 좌완 맞대결이 펼쳐졌다.
삼성의 우타자 집중 배치는 초반 효과를 봤다. 0-0이던 2회초 1사 후 윌리엄슨 김헌곤 이원석의 우타자들이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반면, 키움은 오히려 5명의 좌타자를 배치했다. 백정현은 오히려 우타자(0.254, 11홈런)보다 좌타자 상대 타율(0.298, 2홈런)이 높았다.
키움의 좌타자 배치는 기대와 달리 크게 효과적이지 못했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마다 좌타자에서 막혔다. 특히 0-0이던 1회말이 아쉬웠다. 키움은 12사 후 이정후 박병호의 연속 안타와 샌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특히 샌즈가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로 백정현을 괴롭힌 직후 기분 나쁜 볼넷을 안긴 직후였다. 하지만 좌타자 송성문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선취점을 놓쳤다. 2회에도 선두 타자 박동원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좌타자 김혜성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이날 키움의 좌타자 5명은 백정현을 상대로 2안타 1볼넷을 얻는데 그쳤다. 2안타를 친 이정후를 제외한 4명은 안타를 치지 못했다.
요키시와 백정현 모두 좌-우 타자를 가라지 않고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백정현은 6⅔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3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키움 에이스 요키시도 7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5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가을 장마 속 돔구장에서 펼쳐진 명품 좌완 맞대결이었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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