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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일 현재 홈관중 1위는 어느 팀일까. 대부분 LG 트윈스나 두산 베어스를 거론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1위는 SK 와이번스다. 이제 SK에게 팬이 없다는 얘기를 해서는 안될 것 같다. 원정 경기에 팬이 적을지는 몰라도 홈에서는 이제 당당하다.
SK가 월등하게 많은 차이를 낸 1위는 아니고 차이가 많지 않아 어느 팀이든 최종 관중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SK가 LG, 두산과 관중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지난해부터 SK는 관중 동원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두산이 111만2066명으로 1위, LG가 110만8677명으로 2위에 올랐는데 SK가 103만7211명으로 3위를 차지한 것. 2012년 이후 두번째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 흥행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알려주는 올해다. 다양한 마케팅과 꾸준한 시설 업그레이드로 팬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든 것이 팬들을늘린 이유다. 인기 구단이 연예인들을 시구자로 초청할 때 SK는 지역민들의 날을 만들어 티켓을 할인 판매를 하면서 팬만들기에 오랜 시간을 공들였다.
10년 넘게 노력한 결과가 이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수도권 팀들은 아무래도 홈팬만으로 야구장을 꽉 채우지는 못한다. 원정 관중 비중이 지방보다는 높은 편이라 원정팬이 줄면 그만큼 관중 수가 줄어든다. 홈팬들이 많지 않다면 그 감소량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와 올시즌 관중을 비교하면 SK의 관중 감소가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두산이 평균 1만5445명, LG가 1만5398명을 기록했고, SK는 1만4406명이었다. 올시즌 평균 관중과 비교하면 SK는 712명이 감소한 반면, 두산은 1959명, LG는 1845명이 감소했다. 그만큼 홈팬들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KBO리그에서 홈관중 1위팀은 LG, 두산, 롯데 외엔 없었다. SK가 처음으로 관중 1위를 달성할 수 있을까. SK가 관중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다른 구단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관중도 노력하는만큼 늘릴 수 있다는 것을 SK가 보여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9시즌 KBO리그 관중 비교
SK=64경기=1만3694명
LG=63경기=13,553명
두산=63경기=1만3486명
롯데=62경기=1만397명
삼성=61경기=9857명
KIA=66경기=9804명
NC=64경기=9758명
한화=62경기=,912명
KT=60경기=7569명
키움=68경기=619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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