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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안타깝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터너가 웃음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예민하고 진중한 성격 때문에 '아이스맨'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생애 처음으로 도전한 KBO리그에서의 적응이 쉽지 않자 웃음을 잃어버렸다. 다만 5월 17일부터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전환 이후 3연승을 달렸을 때는 환한 웃음과 수다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한층 밝게 조성하기도.
터커의 부활은 타이밍이 아쉽다. KIA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왜 진작 이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지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단 1승도 챙기지도 못했던 6월과 7월에 팀에 좀 더 도움이 됐다면 KIA가 5강 싸움의 엷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더 안타까운 건 터너의 미래다. KIA는 1일 현재 20경기가 남았다.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터너는 4차례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 최근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내년에는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을 부풀릴 수 있다. 그러나 구단에선 비난여론이 부담스럽다. 시즌 막판 반짝 활약이라고 비하하는 팬들의 원성도 그렇지만 내년 시즌에도 기복 있는 모습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시즌 중 외인 투수 교체를 단행하는 것도 부담이다. 이래저래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 터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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