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감독대행이 새롭게 선보인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의 오프너 전략의 첫발은 실패였다. 하지만 김원중을 중간에 투입한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다익손이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기에 내린 결정. 공 감독대행은 "다들 아시겠지만 다익손이 5이닝 이상을 잘 막는게 힘들다. 하지만 3이닝 정도는 완벽하게 막는다"라면서 "우리 투수들 중에서 1회를 어려워하는 투수들이 있다. 다익손이 먼저 나가고 국내 선발이 뒤에 나가면 둘 다 윈윈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익손이 롱릴리프로 나서거나 예전처럼 오프너가 나온 뒤 두번째 투수로 나오는 방법이 낫지 않을까했지만 공 감독대행은 다익손이 초반에 잘던지는 것을 주목했다. 공 감독대행은 "다익손이 중간에서 잘 던질 수도 있고, 오프너가 나온 뒤에 다익손을 낼 수도 있다. 지난번엔 오프너였던 박시영이 잘던졌지만 앞으로도 오프너가 절던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우리 투수들 중에 1회에 어려움을 겪는 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부담도 덜고, 다익손이 3회 정도까지는 정말 잘 던지기에 중간으로 쓰기 보다는 오프너로 나오는게 더 우리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원중이 좋은 피칭을 한 것은 다행이었다. 김원중은 3-4로 뒤진 5회초 세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선발로 나올 때 초반이 불안했던 김원중인데 이날은 등판부터 출발이 좋았다. 5회초 2번 오태곤, 3번 강백호, 4번 유한준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시작한 김원중은 4-4 동점이 된 6회도 삼자범퇴로 잡았다. 출발이 좋아서일까. 위기 대처도 잘했다. 7회초 실책이 더해져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강백호를 투수앞 땅볼, 유한준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끝냈다. 6-4로 역전한 8회초 박진형으로 교체.
오프너 전략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늦게 등판한 김원중이 좋은 피칭을 한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