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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폭염과 막 오른 2연전 시리즈, '5위 전쟁'='체력 전쟁'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8-06 06:08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KIA가 2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박흥식 감독대행의 축하를 받는 양현종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30/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국을 뒤덮었다.

공교롭게도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KBO리그는 2연전 시스템이 가동됐다. 선수단은 제대로 여장을 풀 시간도 없다. 밥 먹듯이 이동이 이어진다. 3연전 때와는 또 다른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 '5강 전쟁'을 펼치고 있는 4팀(KT 위즈,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의 화두는 '체력'이다.

'체력 전쟁'으로 대변되는 4팀의 '5강 싸움'을 이동거리로 환산해봤다. 이동거리가 짧아야 체력이 덜 소모된다. 그런 면에서 따져보면 8위 KIA(43승57패·승률 0.430)가 웃고 있다. 잔여경기(9경기)를 제외하고 남은 17차례 2연전 시리즈의 총 이동거리가 가장 짧다. 2691km. KIA는 향후 2주 안에 6차례 시리즈 중 5차례나 안방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체력을 비축하면서 5.5경기까지 줄인 5위 KT(50승53패·승률 0.485), 6위 NC(49승52패·승률 0.485)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 KIA는 올 시즌 안방에서 5할이 약간 넘는 승률(0.519)을 기록 중이다.

이후 수도권 원정 스케줄도 잠실→고척→인천으로 잡혀있다. 피로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KIA는 1924km(광주→창원→광주→대전→수원→광주→사직→잠실)를 이동해야 하는 살인 스케줄을 소화하기 전까지 5강의 뿌연 희망을 명료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에 2연패 후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1-0으로 승리한 NC 선수들이 이동욱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28/
KIA에 이어 이동거리가 짧은 팀은 NC다. 총 2775km. NC는 두 차례 체력을 비축하면서 도약할 기회가 있다. 당장 6일부터 11일까지 삼성→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를 나란히 안방인 창원으로 초대해 충돌한다. 지난 3~4일 KIA에 2연패하며 승률차로 KT에 5위 자리를 내준 자존심을 살려낼 절호의 찬스다. 무엇보다 오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KT→KIA→키움 히어로즈와 차례대로 맞붙는데 모두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그 전까지 대전(174km)→고척(361km)→창원-창원(342km)→잠실(385km)→사직(58km)의 고된 일정의 피로감을 3차례 홈 시리즈를 통해 풀어야 한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1,2루 삼성 김헌곤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김한수 감독과 기쁨을 나누는 윌리엄슨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8.03/
삼성과 KT의 총 이동거리는 비슷하다. 각각 2936km와 2940km를 이동해야 한다. KIA에 0.5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7위 삼성은 6일부터 11일까지 4차례 시리즈 중 3차례를 대구에서 치르는 것 외에는 스케줄이 꼬여있다. 다만 마지막 3차례 시리즈를 홈에서 펼칠 수 있게 됐다. 막판 체력이 떨어졌을 때 5강 가능성이 살아있을 경우 안방에서 마지막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스케줄이다.


2019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T가 5-3으로 승리하며 단독 5위로 올라갔다.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8.04/
창단 첫 후반기 5위에 등극한 KT는 8월 초반 '서브웨이 시리즈'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수원→인천→잠실→수원 스케줄이 예정돼 있다. 이 기간 '천군만마'도 얻는다. 공격의 핵 강백호가 손바닥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것. 6일 라이브 배팅, 7일 퓨처스 경기 출전, 8일 1군 합류의 스케줄이 짜여져 있다. 이후에는 사직→수원→광주→수원-수원→잠실→창원→수원→대전의 '퐁당퐁당' 시리즈를 견뎌내야 하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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