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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성대' SK, 전쟁없는 평화 속 우승 가능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8-06 06:48


2019 KBO리그 SK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일 SK행복드림파크에서 열렸다. SK 마무리 신재웅이 팀의 10대1 승리를 확정짓고 포수 허도환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8.0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요하고 평화롭다. 밑에선 전쟁이 치열한데 맨 위에 있으니 편안해 보인다.

SK 와이번스의 1위 독주는 평화롭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만큼은 아니더라도 확실한 1위 질주를 하고 있다.

SK는 5일 현재 69승1무34패(승률 0.67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키움 히어로즈(63승43패, 승률 0.594)에 7.5경기차 앞선 독주다.

6월 중순까지만 해도 두산과 접전 속 1위 쟁탈전을 벌였지만 7월부터 2위와 5게임 이내로 좁혀진 적이 없다. 키움과 두산이 2위 싸움을 하고 있고,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5위 전쟁,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탈꼴찌 경쟁을 하고 있지만 SK에겐 '강 건너 불 구경'이라 할 정도로 위협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태평성대(太平聖代)'다. 선발, 불펜에 별 걱정이 없고, 타격이나 수비, 주루에서도 수준급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

SK 염경엽 감독은 6월까지만해도 현재의 순위 싸움보다는 8,9월에 있을 순위 전쟁이 중요하다고 했었다. 상위권 다툼이 시즌 후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던 것.

하지만 지금 SK에겐 8, 9월에 순위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해졌다. 염 감독은 "우리에겐 순위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게 좋은 것 아니겠나"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경기마다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SK에게 순위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은 곧 SK의 성적이 내리막 길을 탄다고 볼 수 있다. 1위를 달리다가 경쟁을 하게 되는 것 자체가 선수단에게 오는 파장이 크다.


염 감독은 "순위 경쟁을 하게 되면 우리가 쫓기게 된다. 그럴 경우 우리가 생각한 플랜대로 시즌 운영을 하기 힘들어진다"면서 "이기기 위해 무리를 할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부상의 위험도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현재의 '태평성대'일 때 더욱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게 염 감독의 주장. "방심을 하면 안된다. 경기마다 잘 준비를 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방지다. 주전들이 부상을 당한다면 전력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지금의 키포인트는 부상없이 가는 것"이라며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할 수 있어야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SK는 큰 부상 선수 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면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남은 시즌 중에 SK를 위협할 팀이 나타날까. SK가 지금처럼 평온하게 우승 트로피를 안게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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