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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집결했다.
가장 주목 받은 선수는 메이저리그 출신 유턴파 내야수 손호영(25). 홍익대 1학년이던 2014년 중퇴 후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던 손호영은 2017년 방출된 후, 귀국해 군 복무를 마친 뒤 독립리그 소속인 연천 미라클에서 뛰었다. 손호영의 활약을 지켜본 한 팀 스카우트는 "충훈고 시절부터 지켜봐온 선수인데, 잘만 다듬으면 내야 한 자리를 맡길 경쟁력은 엿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손호영은 실전 평가 뒤 이어진 스카우트 전체 질의응답 시간에도 수술 이력 등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다. 손호영은 "야구를 포기했다는 이력이 꼬리표가 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호영과 함께 메이저리그(휴스턴 애스트로스) 출신으로 KBO리그의 문을 두드린 문찬종(28)은 "친구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잘하고 오라'고 하더라"며 "미국에선 비록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학주(삼성 라이온즈), 하재훈(SK 와이번스) 선배처럼 KBO리그에선 꼭 기회를 얻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지난해보다는 질적-양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 이학주, 하재훈, 이대은(KT 위즈) 등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보니 전체적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팀의 스카우트는 "손호영, 문찬종 정도가 눈에 띄는데, 이들 역시 상위 지명 대상이 될 만한 실력이 있다고 보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기량만 놓고 따져봤을 때 즉시 전력감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기본기가 괜찮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몇몇 보인다"고 말한 스카우트도 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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