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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내야수 송광민(36)이 모처럼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하위 추락 속에서도 선수단의 반등 의지는 강했다.
송광민은 "최근에 부진했는데, 팀이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서 좋다. 남은 경기도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화는 무려 1124일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 3위로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에 다소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는 순위표. 그래도 선수단은 뭉치고 있다. 송광민은 "각자의 역할에서 서로 얘기를 하면서 잘하고 있다. 날씨가 덥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지만, 관중들이 이 날씨에도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서로 소통도 잘 됐던 것 같다"고 했다.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이 무겁다. 송광민은 "작년에 3위를 했기 때문에 솔직히 올해는 서로 조심스럽다. 재미있게 하자는 말은 하고 있지만, 프로스포츠는 결국 성적이 따라와야 더 좋은 것이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초중반보다 좋아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남은 시즌은 많이 이기는 게 목표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완주해야 한다. 야구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해야 한다. 당장 오늘의 결과에 연연할 게 아니라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배로서 유망주들의 성장이 흐뭇하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송광민은 "어린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다. 기회가 왔을 때 악착 같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잘 안 될 때는 왜 안 됐는지 생각하면서 했으면 좋겠다. 고참들도 마찬가지다.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후배들은 선배들의 좋은 것들을 배워서 눈도장을 찍었으면 좋겠다. 지금 여기 있는 멤버들이 내년에도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회를 잘 잡고 발전시키면, '제 2의 김태균', '제 2의 정근우'가 나올 것이라 본다. 그렇게 성장했으면 한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장진혁이나 노시환, 변우혁 등 어린 선수들이 모두 좋아지고 있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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