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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비슷한 시기에 찾아온 악재라고 해야 하나.
윌슨은 지난해 이맘 때도 갑작스럽게 몸에 이상이 생겨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적이 있다. 7월 28일 KT 위즈전에서 5⅔이닝 8안타 7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고 이틀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LG는 "피로 누적으로 인한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했는데, 팔꿈치에 뻐근한 증세가 있어서 휴식을 준 것이었다. 윌슨은 이후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겸해서 약 40일 간 휴식을 가진 뒤 9월에 복귀해 다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을 마감했다.
LG는 이번에도 피로 누적이 등 통증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윌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21번의 선발 등판서 137⅔이닝을 투구했다. 총 투구이닝 1위, 평균 투구이닝 2위였다. 올시즌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휴식이 언급될 수 있는 시점이 된 것은 맞다. 승부욕이 강한 윌슨은 이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몹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최일언 투구코치를 향해서는 "No"라고 외치기도 했다. 교체에 대한 저항이었다.
후반기 레이스가 한창인 지금도 LG의 주축 선발은 두 외인투수다. 차우찬이 후반기 들어 회복세를 타고 베테랑 류제국도 지난달 31일 복귀전서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건재를 보였지만, LG는 에이스인 윌슨이 건강해야 로테이션 전체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LG는 윌슨의 몸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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