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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타이거즈, 자이언츠, 라이온즈, 이글스. 이들 4팀은 198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 발전을 이끈 주역들이자 지방을 대표하는 멤버들이다. 이 중 세 팀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멤버이며, 이글스가 1986년 뒤늦게 리그에 참가했다. '지역색'을 컨셉트로 태동한 KBO리그는 이들을 앞세워 1990년대초까지 질적, 양적 발전을 꾀할 수 있었다.
현재 5위 싸움은 NC와 KT의 2파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양팀간 승차는 1.5경기. KT가 전반기 마지막 22경기에서 16승5패1무(승률 0.762)로 급상승세를 타며 반전을 이룬 것이 놀랍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마무리 김재윤이 돌아오는 KT의 기세를 감안하면 5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올스타 브레이크는 하위팀 감독들에게는 '공포의 시간'이다. 올스타전을 전후해 감독을 경질시킨 사례가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다. 올시즌에는 KIA와 롯데가 시즌 도중 감독을 바꿨다. 지난 5월 16일 KIA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롯데 양상문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첫 날인 19일 이윤원 단장과 동반 사임을 발표했다. 두 사령탑 모두 '자진 사퇴'지만, 성적에서 자유로운 감독은 한 명도 없음이 또 입증된 셈이다.
삼성, KIA, 한화, 롯데는 후반기 들어서도 레이스를 바꿀 반전 변수가 없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이제 무의미하다. 필요한 전력을 데려올 수 있는 트레이드는 더욱 어렵다. 만일 KT가 5위에 오른다면 역대 최초로 수도권에서만 포스트시즌이 열리게 된다. 1~4위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LG는 가을야구 티켓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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