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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유신고가 처음으로 청룡의 여의주를 품에 안았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올해 최강의 고교팀임을 입증했다.
강릉고도 강타선으로 상대 마운드를 맹폭하며 한계단씩 올라왔다. 4경기서 34득점에 15실점. 팀타율이 무려 3할6푼3리나 됐다.
마운드가 좋은 유신고와 타선의 강릉고의 대결이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신고의 승리를 점쳤다. 마운드의 높이가 달랐다. 유신고는 3학년 에이스 듀오 소형준과 허윤동과 2학년 임준서 등 주전 투수들이 모두 등판할 수 있는 반면 강릉고는 에이스인 2학년 김진우가 투구수 제한으로 뛸 수 없었다. 14일 개성고와의 준결승에서 71개를 던지는 바람에 이틀을 휴식해야 하는 규정 때문이었다. 강릉고가 유신의 마운드를 얼마나
1회말 선두 김진형의 우전안타에 2번 김주원의 우중간 2루타로 쉽게 선취점을 뽑은 유신고는 이어진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든 무사 1,3루서 4번 오진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곧이어 5번 강현우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더했고, 6번 이영재의 우전안타로 4-0까지 앞섰다. 유신고는 선발 허윤동의 무실점 호투 속에 추가점을 뽑아 굳히기에 들어갔다. 3회말 8번 김범진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유신고는 5회말엔 2사후 2번 김주원의 2루타와 3번 박정현의 내야안타로 2점을 더해 7-0까지 앞섰다.
대회 최우수 선수는 이날 선발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허윤동에게 돌아갔다. 허윤동은 이번 대회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1이닝 동안 7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KT 위즈에 1차지명된 소형준도 8회에 등판해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동료들을 껴안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강릉고는 2007년 이후 12년만에 다시 정상을 노렸다. 모처럼 1000여명의 대규모 응원단이 와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하지만 투구수 제한으로 인해 에이스가 나오지 못해 벌떼 마운드로 나섰지만 역부족. 타선도 허윤동과 소형준 공략에 실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다시 눈물을 흘렸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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