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전반기 10승을 만든 영점엔 흔들림이 없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효율적 투구로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2회 9개, 3회 8개로 빠르게 투구수를 줄였다. 직구 뿐만 아니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가면서 보스턴 타자들의 눈을 홀렸다. 최고 구속 150㎞의 투심 뿐만 아니라 120㎞ 중반의 체인지업, 110㎞ 초중반의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150㎞가 넘는 직구를 앞세워 다저스 타자들을 힘으로 누르고자 했지만, 1회 스리런포를 내주는 등 2회까지 49개의 공을 던진 보스턴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와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5회 실점 위기를 넘긴 뒤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10개의 공으로 땅볼-삼진-땅볼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투구수 관리도 성공하면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7회 2사후엔 무키 베츠에게 좌측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라파엘 디버스를 초구 2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날 2실점으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1.78로 소폭 상승했다.
이럼에도 류현진은 웃질 못했다. 8회말 마운드를 이어 받은 페드로 바에즈가 젠더 보가츠, J.D.마르티네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4-4 동점을 허용, 11승이 무산 됐다. 류현진이 불펜 실점으로 승리를 날린 것은 이날이 4번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