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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용병 투수 둘이 조금만 더 해주면 좋을텐데..."
맥과이어의 경우는 조금 낫다. 지난 9일 대구 KIA전에서 6이닝 4안타 무실점 피칭을 하는 등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피칭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집중 안타는 덜 맞는 편임에도 볼넷 허용이 잦다. 맥과이어는 9일 5개의 4사구를 허용했고, 헤일리도 11일 경기에서 볼넷 5개를 내줬다. 둘 다 4사구가 실점의 빌미는 되지는 않았지만, 이닝을 좀더 끌고 갈 수 있는 컨디션을 과시하고도 잦은 볼 남발로 한계를 드러냈다는 게 김 감독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든다.
김 감독은 "어제도 헤일리가 잘 던지다가 볼넷이 나왔다. (4회초)3,4번을 잘 처리하고 5번 안치홍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고, 다음 타자도 볼넷을 주더라. 그런 것만 고치면 좋겠는데 그게 참 아쉽다"고 했다. 맥과이어는 올시즌 100이닝 동안 56볼넷, 헤일리는 85⅔이닝 동안 34볼넷을 허용했다. 맥과이어는 최다 볼넷 허용 투수다.
김 감독은 "백정현이 잘 던져서 이기면 다음 날 맥과이어가 스스로 무너져서 지고, 윤성환이 잘 던져서 이기면 다음 날 헤일리가 못해서 지고. 그런 패턴이 반복된다"면서 "국내 투수들이 이기면 다음 날 용병 투수로 이겨서 연승을 하면 (1주일에)4승2패도 나오고 5승1패도 나오는데, 그렇게 안되면 2승4패 혹은 1승5패까지 나온다"고 했다.
두 외인 투수들의 활약상이 만족스럽지는 않아 교체도 고민하고 있지만 여건이 마땅치 않다. 외국인 투수 시장에 자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렇다고 아무나 데려올 수는 없는 문제다. 김 감독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38승49패로 7위에 랭크됐다. 5위 NC 다이노스에는 5경기차고, 6위 KT 위즈와는 2.5경기차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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