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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팬 비난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꼴찌 롯데는 장기 연패, 실책 속출, 넋빠진 플레이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를 지켜보며 한화 이글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모든 이목이 롯데로 쏠린 상태다. 한화는 올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꼴찌 덕분에 야단을 덜 맞고 있다.
한화는 지난 한달간 추락을 거듭했지만 롯데는 결코 꽉 잡은 꼴찌 자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두 팀은 패배쌓기에 몰두했다. 지금까지는 롯데가 '승자(?)'다. 롯데가 바닥을 깔아주고 있다고 해서 한화의 부진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것이 가진 전력 이상의 기적이었다고는 해도 올시즌 부진은 너무 심각하다.
방망이는 아예 포기한 모양새다. 한화의 팀타율은 2할5푼1리로 리그 전체 꼴찌다. 득점권 타율0.252)도 꼴찌. 중심타선 장타율(0.419)도 9위에 처져 있다. 시즌에 앞서 타선 강화를 위해 타나베 노리오 타격 코치를 새로 영입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부상과 부진은 돌림병처럼 더그아웃을 유린했다. 타선의 핵이 사라진 상태다. 장타력을 잃은 김태균은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한다. 최근 호잉의 방망이가 살아났지만 타선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문제는 한화의 승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3월 4승4패(0.500), 4월 9승12패(0.429), 5월 11승16패(0.407), 6월 8승16패(0.333), 7월 1승5패(0.167). 급격한 추락이다. 언제쯤 바닥을 칠 지 지금으로선 아무도 알수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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