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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올시즌 전반기, 류현진 덕에 메이저리그 볼 맛이 났다.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 1점대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중 유일무이하다. 109이닝동안 99개의 탈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단 10개 뿐. 볼넷 당 삼진 비율은 9.90, 9이닝당 볼넷은 0.83개다. 경이적인 수치. 단연 메이저리그 최고다. 그야말로 사이영상 페이스다. 실제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최고의 시즌의 반환점을 돈 류현진. 그는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류현진은 최근 지역 유력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가지 요소를 꼽았다. "건강한 팔, 새로운 구종(커터) 장착, 그리고 철저해진 경기 준비과정"이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의 도움을 받은 류현진은 새 무기인 커터를 하루 아침에 배웠다. "이미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고 겸손하게 이야기 하지만 그립이 다른 새 구종을 완벽한 제구로 던진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등판 전 상대 팀 타자들에 대한 공부도 철저히 한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은 허니컷 코치의 분석에 대한 소극적인 경청자에서 적극적인 경청자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비디오 등 각종 전력분석 자료를 구해 상대를 철저히 분석한다.
세상 만사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타고난 재능에 마인드 변화와 강한 의지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빅리그 괴물이 탄생했다. 류현진의 환상적 하프 시즌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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