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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1일만의 1군 복귀. 하지만 결과는 아쉬울 따름이었다.
결국 시간은 한달을 훌쩍 넘겼고, 후랭코프는 25일 1군 선수단의 포항 원정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29일 롯데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아쉬웠다. 3⅔이닝동안 7안타 3탈삼진 1볼넷 1사구 4실점 패전. 이날 두산은 0대4로 패했고, 실점 4점이 다 후랭코프의 자책점이 됐다. 이후 등판한 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더 아쉬운 뒷맛이 남는다.
지난해 18승으로 최다승 투수였던 후랭코프인만큼 섣부른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그러나 올 시즌만 놓고 봤을때는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 많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가 아닌,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꾸준히 2위 자리를 지키면서 1위 탈환을 꿈꾸고 있다. 그 어느 팀보다도 원활한 선발 로테이션 운영과 외국인 투수 2명의 꾸준한 호투가 전제 조건이 돼야 한다. 작년에는 후랭코프와 조쉬 린드블럼 두명이 부상 이탈 없이 한 시즌을 통으로 잘 던졌기 때문에 정규 시즌 우승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후랭코프가 부상으로 40일동안 빠지면서, 이미 선발 로테이션을 완벽하게 구축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불펜에도 과부하가 미쳤다. 복귀 후에도 정상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한다면 후반기 구상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후랭코프는 두산에 오기 전까지, 미국에서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던 투수다. 지금의 부상은 이런 경험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도 있다. 당장 성적을 내야하는 두산 입장에서는 딜레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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