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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 '2안타 2실책' 송성문, 천국과 지옥 오갔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6-28 21:54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송성문이 타격에 임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5.02/

[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송성문은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 부족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중요한 순간 마다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수비에선 실책 2개를 기록했고, 실책성 플레이까지 나왔다. 송성문에게 힘겨운 하루였다. 하지만 키움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6대5 신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송성문은 지난 18일 1군에 복귀한 뒤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25~27일 고척 KIA 타이거즈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2안타와 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왔다. 이날 경기에 앞서 장정석 키움 감독은 "송성문 김규민 임병욱 등의 감이 올라오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무엇보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빠진 자리에서 송성문이 맹타를 휘두르는 건 반가운 소식이었다.

한화전에서도 시작이 좋았다. 송성문의 안타가 키움의 선취 득점에 발판을 마련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송성문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무사 2루에서 박동원이 장민재를 상대로 좌중간 2점 홈런을 날리며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2회말 2사 후 최원태가 정근우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장진혁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어려운 타구가 아니었지만, 송성문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 때 2루 주자 정근우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1루 주자 장진혁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2루 근처에서 멈춰 섰다. 3루 주자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함이었다. 그 때 공이 앞으로 달려나온 송성문의 글러브에 맞고 빠졌다. 그 사이 최재훈이 홈을 밟았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 키움은 허무하게 2-2 동점을 허용했다.

타석에선 다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2-4로 뒤진 6회초 키움은 상대 실책과 박병호의 볼넷을 묶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송성문이 안영명과 무려 11구 승부를 펼쳤다. 파울로 커트하면서 투구수를 늘렸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버텼고, 결국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박동원이 우전 적시타를 쳐 4-4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5-4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키움은 7회초 1점을 추가해 6-4로 달아났다. 마지막 위기도 있었다. 7회말 유장혁이 볼네으로 출루했고, 정은원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이 때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송성문의 실책이 나왔다. 2루로 온 원바운드 공을 잡는 과정에서 주자를 보다가 공이 뒤로 흘렀다. 그 사이 유장혁이 득점해 1점차 추격. 다행히 키움은 추격을 뿌리치고 웃을 수 있었다.

타석에서 맹타를 휘두른 송성문은 의도치 않게 수비에서 투수들을 들었다 놨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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