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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타율 꼴찌' 한화, 투수 코치 이동 카드 꺼낸 이유는?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6-25 07:40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2루 두산 정수빈 타석에서 송진우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김민우를 진정시키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25/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투수 코치 보직 이동'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화는 24일 "송진우 투수 코치와 김해님 불펜 코치가 퓨처스로, 퓨처스 정민태 투수 코치와 마일영 불펜 코치가 1군 코치로 각각 이동한다.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시즌 절반을 넘어선 76경기 현재 31승45패로 9위다. 6위 삼성 라이온즈와 단 2경기차지만, 6월 7승13패, 최근 10경기 2승8패로 주춤하다. 팀 타율(2할4푼9리) 최하위에 평균자책점(4.71)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한화의 결정은 투수 파트 코치직 보직 이동이었다.

올 시즌 내내 한화의 발목을 잡은 건 팀 타선이다. 부상도 문제였다. 정근우, 하주석, 송광민, 오선진 등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도 타율 2할6푼1리-10홈런으로 지난 시즌 활약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타율은 물론이고, 출루율(3할2푼5리·10위), 장타율(3할6푼4리·9위) 등이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선발 투수들이 안정된 시점에는 타자들이 집단 부진을 겪었다.

최근 흐름은 달랐다. 한화는 지난 12~19일 선발과 불펜이 모두 무너지면서 7연패를 당했다. 외국인 투수들을 포함해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타선은 조금씩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지난주 6경기에서 한화는 팀 타율 2할5푼2리(7위)를 기록했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득점력은 나아졌다. 4경기에서 5득점 이상을 기록했으나, 마운드가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최대 강점이었던 '불펜 야구'도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4.97로 리그 8위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타격이 아닌 투수 파트에서의 변화를 시도한 이유다. 한화 관계자는 "타격도 더 살아나야 하지만, 감독님이 투수 쪽에 아쉬움을 느끼신 듯 하다"며 "조금 이를 수도 있지만, 한 번 치고 나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어깨 통증에서 회복한 송광민이 조만간 1군으로 복귀할 예정. 송광민이 합류하면, 한화의 공격력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반면, 마운드에는 새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여러 투수들이 1군과 2군을 오가고 있지만, 필승조를 맡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장기 레이스에서 요구되는 것은 버틸 수 있는 마운드의 힘이다. 한 감독은 침체된 분위기의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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