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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투수 코치 보직 이동'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내내 한화의 발목을 잡은 건 팀 타선이다. 부상도 문제였다. 정근우, 하주석, 송광민, 오선진 등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도 타율 2할6푼1리-10홈런으로 지난 시즌 활약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타율은 물론이고, 출루율(3할2푼5리·10위), 장타율(3할6푼4리·9위) 등이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선발 투수들이 안정된 시점에는 타자들이 집단 부진을 겪었다.
최근 흐름은 달랐다. 한화는 지난 12~19일 선발과 불펜이 모두 무너지면서 7연패를 당했다. 외국인 투수들을 포함해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타선은 조금씩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지난주 6경기에서 한화는 팀 타율 2할5푼2리(7위)를 기록했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득점력은 나아졌다. 4경기에서 5득점 이상을 기록했으나, 마운드가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최대 강점이었던 '불펜 야구'도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4.97로 리그 8위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타격이 아닌 투수 파트에서의 변화를 시도한 이유다. 한화 관계자는 "타격도 더 살아나야 하지만, 감독님이 투수 쪽에 아쉬움을 느끼신 듯 하다"며 "조금 이를 수도 있지만, 한 번 치고 나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장기 레이스에서 요구되는 것은 버틸 수 있는 마운드의 힘이다. 한 감독은 침체된 분위기의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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