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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1점차 역전패를 굉장히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 던져줬고, 오늘 나오는 김민수도 좋기 때문에 어제만 잘 잡았으면 좋을 수 있었는데..."라고 했다.
140㎞대 중반의 직구가 빠르지는 않지만 묵직하고 컨트롤이 되고, 우타자에 슬라이더와 커브, 좌타자에겐 체인지업이 효과적인 피칭을 한다는 점에서 이 감독은 김민수를 높이 평가했다.
김민수는 이 감독의 눈이 옳았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이날 NC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뿌려 5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7회초 정성곤에게 마운드를 넘긴 김민수는 팀이 그대로 승리해 선발승을 챙겼다.
김민수가 안정감있는 호투를 함에 따라 KT 선발진은 확실히 두터워졌다. 최근 부진으로 2군으로 간 금민철까지 가세하면 6인 체제까지 가능하다. 무더운 여름에 6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투수들의 체력 관리도 할 수 있다.
김민수의 선발 등판을 예고할 때부터 이 감독의 믿음 지수는 100%였고 그 믿음에 100% 화답한 김민수였다.
김민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선발승을 거둬 기쁘다. 화요일 경기서 나 때문에 졌다는 생각 때문에 미안했는데 오늘 승리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선발이라 초반엔 긴장했는데 (장)성우형이 공이 좋다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리드를 잘해줬다"며 포수 장성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초반 실점 후 오히려 안타를 맞더라도 내 공을 던져야겠다는 생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김민수는 "군입대전 선발로 나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상무를 거치고 팀에 돌아와 멘탈적으로 좋아졌다.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하신다. 꼭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선발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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