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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SK 와이번스의 본격적인 독주가 시작됐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3대2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21~23일 두산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두산은 SK 3연전 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1위 SK를 1경기차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SK가 힘으로 두산을 제압하면서 다시 게임차를 벌렸다. '4경기'는 올 시즌 1, 2위 팀 간의 최다 경기 차. 막강한 마운드를 앞세운 SK가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3연전에서 치열한 1위 쟁탈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의외로 한쪽으로 기울었다. SK의 팀 컬러인 선발 야구와 홈런의 힘을 볼 수 있는 3연전이었다. 헨리 소사-문승원-박종훈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소사와 문승원은 나란히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잠잠했던 SK 타선도 조금씩 살아났다. 21일 최 정, 제이미 로맥, 한동민이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 정은 22일 결정적인 쐐기 투런포를 날렸고, 23일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재원이 2점 홈런을 보태 스윕 시리즈를 완성했다.
무서운 독주 체제다. SK는 소사의 합류로 강력한 '5선발 야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5선발 임무를 맡고 있는 문승원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꾸준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따내고 있다. 1~3선발 투수들과 대결해도 밀리지 않는다. SK는 선발 평균자책점 3.06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6월 팀 평균자책점 역시 압도적인 선두. 불펜도 철저한 체력 관리 속에서 힘을 내고 있다. 마무리 투수 하재훈은 31경기 연속 무실점에 실패했으나, 뒷문을 거의 완벽하게 걸어 잠그고 있다.
타격 사이클도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SK의 홈런 수는 시즌을 치를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만 못하지만, 최 정(18홈런·1위)과 로맥(16홈런·2위)이 홈런왕을 다툴 정도로 감이 좋다. 정의윤 한동민 고종욱 등도 6월 들어 타격이 살아나면서 탄탄해졌다. 23일 경기 전까지 6월 팀 타율이 2할9푼4리로 1위. 투타 조화가 맞아떨어지면서 확실한 '1강' 체제를 구축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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