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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의 대표적인 '천적'을 꼽으라면 콜로라도 로키스의 놀란 아레나도라 아니할 수 없다.
아레나도는 볼카운트 2B2S에서 류현진이 결정구로 던진 회심의 81마일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무리하지 않는 스윙으로 정확하게 공을 받아친 아레나도의 타격 실력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선발투수는 1회 시작부터 선취점을 내주면 힘이 빠지는 법이다. 먼시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없었다면 실점도 없었겠지만, 아레나도를 넘지 못한 건 류현진의 책임이었다.
3회 두 번째 대결에서도 아레나도는 까다로웠다. 선두 투수 피터 램버트에게 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기는 했다. 찰리 블랙몬 타구를 병살타로 연결시키지 못한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실책도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1사 1,2루에서 아레나도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더욱 아쉬웠다. 초구 몸쪽 체인지업을 제외하고는 1회와 마찬가지로 커터와 포심 직구를 높거나 바깥쪽 코스로 던졌다. 아레나도의 선구안은 여전히 정교했다. 류현진은 풀카운트에서 7구째 92마일 포심 직구를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졌으나 볼 판정을 받았다.
아레나도는 류현진과 통산 10차례 이상 상대한 타자 가운데 타율이 가장 좋다. 이 밖에 류현진에게 강한 타자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0.423, 3홈런), 밀워키 브루어스 크리스티안 엘리치(0.429, 3홈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레디 프리먼(0.400) 등이 꼽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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