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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설마'했던 불안감은 최악의 순간 현실이 됐다.
4연승을 달리던 롯데 자이언츠가 결정적 실책 속에 멈춰섰다.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진 한화 이글스전에서 7대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9회초까지 7-3으로 앞서고 있던 롯데는 손승락에 이어 구승민이 등판했으나 내리 실점한데 이어, 박진형이 2사 만루에서 이성열에게 끝내기 만루포를 얻어맞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롯데는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폭투로 패한 바 있다. 3-3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2사 1, 3루에서 구승민이 오지환의 스윙을 이끌어냈으나 포수 블로킹 실패로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 벌어졌고, 3루 주자 홈인을 허용하며 첫 낫아웃 패배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전에선 블로킹 실패가 끝내기 점수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더 큰 충격패로 연결되는 징검다리가 됐다.
거듭되는 블로킹 실패의 원인은 뭘까. 시즌 초반부터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포수들이 책임을 면키는 어렵다. 반복되는 실수가 개선되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어지는 부분은 곱씹어 볼 수밖에 없는 부분. 누적된 실수가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실수 패턴 반복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도 있지만, 아쉬움을 지우기엔 역부족이다.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도 책임론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지 못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자초했고, 스스로 부담감을 키우는 부분이 있었던 점을 생각해야 한다.
결과만을 놓고 책임을 논하기엔 갈길이 바쁜 롯데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포수들 스스로 실수에 연연하기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기 위한 노력과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투수들 역시 타자와의 승부에서 두려움을 떨치고 스스로 자신있는 공을 던지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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