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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어떻게든 판단을 해야 할 갈림길이다.
최근 1군 말소된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거취를 둘러싸고 설왕설래다. 지난 1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을 마친 베탄코트는 이동욱 감독으로부터 1군 말소 통보를 받고 창원행 기차에 올랐다. 밤늦게 창원에 홀로 도착한 베탄코트의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포착되면서 거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베탄코트는 17일 NC 2군팀 엔트리에 등록됐다. 무너진 타격 밸런스를 다잡고 2군 무대에서 자신감을 쌓는다면 반등도 이뤄질 수 있다는 이 감독의 시각이 어느 정도 작용한 모습이다. 현 시점에서 보면 베탄코트가 2군 무대에서 결과를 낸다면 10일 뒤 다시 1군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무릎 통증으로 포수-지명 타자를 오가고 있는 양의지의 빈 자리를 김형준, 정범모로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타자를 마냥 2군에 방치할 순 없는 현실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각은 교체 쪽에 좀 더 쏠리는 모양새다. 앞서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던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의 모습이 그랬다. KIA는 제레미 해즐베이커, 롯데는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2군으로 내려보낸 뒤 결국 프레스턴 터커, 제이콥 윌슨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들이 2군에 내려간 뒤 두 구단의 가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였다. 현재 스카우트가 미국에 건너가 있는 NC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교체설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NC가 칼을 빼들 경우 새 외국인 선수는 외야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원재, 이상호 등 백업 자원들이 버티고 있는 내야와 달리 외야엔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나성범의 빈자리가 큰 상황. 베탄코트 역시 외야수로 활용 가능하지만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심 타선에서 역할을 해줄 중장거리 유형의 전업 외야수가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제가 적용되는 상황에서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게 걸림돌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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