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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물론 이르다. 하지만 워낙 좋은 흐름을 보이다보니 혹시 새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두산과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1위 싸움을 했으나 점차 단독 선두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탄탄한 선발진과 '메이저리그급' 불펜진, 장타와 조직력이 조화를 이루는 타선까지 더해져 거의 완성형의 팀 구성이 됐다.
불펜진은 모든 팀이 부러워할 정도로 강속구 투수들의 집합소다. 마무리 하재훈과 정영일 김태훈 강지광 서진용 등의 필승조는 모두가 150㎞ 안팎의 강속구 투수들이다. 이들이 모두 안정감있는 피칭을 하면서 타팀들에게 SK와 붙을 땐 필승조가 나오기전에 점수를 뽑아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타선 역시 강력하다. 팀타율이 2할6푼3리로 전체 7위에 그치지만 워낙 좋은 마운드를 지닌 덕분에 많은 점수를 뽑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 팀 홈런 61개로 전체 2위에 올라있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홈런이나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리를 챙기고 있다.
현재까지 역전승이 20승으로 전체 2위이고 역전패는 8위로 최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8번의 연장전서 6승1무1패로 전체 2위에 오른 것은 그만큼 마운드가 안정적이고 타선 역시 집중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이런 좋은 전력을 갖추다보니 전문가 대부분이 SK가 부상 등의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시즌 끝까지 1위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승률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95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두산이 2016년과 지난해 세운 시즌 최다승인 93승을 넘어서는 승수다.
SK는 6월에 10승4패(승률 0.714)로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월별 성적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정된 전력이 점차 팀 상승세를 받치고 있다.
물론 이런 상승세가 계속되지는 않는다. 몇차례 고비가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워낙 철저한 선수들의 체력 관리 등으로 인해 무리로 인한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어 시즌 끝까지 전력 손실없이 간다면 대기록의 탄생도 결코 불가능은 아닐 거란 전망이다.
점차 '공공의 적'이 되고 있는 SK가 어디까지 올라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0개구단 체제 이후 연도별 1위팀 성적
연도=1위팀=총경기수=승패=승률
2015년=삼성=144경기=88승56패=0.611
2016년=두산=144경기=93승1무50패=0.650
2017년=KIA=144경기=87승1무56패=0.608
2018년=두산=144경기=93승51패=0.646
2019년=SK=71경기=47승1무23패=0.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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