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빠른 회복세 두산 함덕주, 김태형 감독 활짝 웃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6-17 07:00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함덕주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6.15/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함덕주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함덕주는 16일 잠실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⅓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홀드를 기록했다. 마무리로 시즌을 출발한 함덕주는 계속된 난조로 지난달 1군서 제외된 바 있고, 보직도 중간계투로 바뀌었다. 제구력 불안과 자신감 상실이 부진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 1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날 LG전까지 6경기 및 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3홀드를 추가했다. 이제는 어엿한 필승조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날 두산은 0-3으로 뒤진 2회말 LG 임찬규와 임지섭의 제구력 난조를 이용해 5점을 보태며 5대3으로 역전승했다. 2회 공격에서 안타 하나 없이 11명의 타자가 나가 6볼넷과 2사구, 상대의 폭투를 묶어 5득점해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박건우와 오재일의 연속 볼넷, 박세혁의 사구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김재호 타석에서 임찬규의 폭투가 나와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김재호가 다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LG가 투수를 임지섭으로 바꾼 가운데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3으로 따라붙은 두산은 정수빈이 땅볼로 물러난 뒤 호세 페르난데스가 또다시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주자 김재호를 불러들여 3-3 동점에 성공했다.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에는 김재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3루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고, 박건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을 더 보탰다. LG는 투수를 다시 김대현으로 바꾸고 이닝을 겨우 마무리했다. 두산의 2회말 공격에서는 여러가지 기록이 나왔다. 한 이닝 최다 4사구 타이, 한 이닝 최다 4구 타이, 한 이닝 무안타 타자일순 신기록(11타자), 한 이닝 무안타 최다 득점(5점) 신기록 등이 쏟아졌다.

두산은 2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두 번째 투수 김승회가 3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고, 마무리로 나선 이형범은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세이브를 올렸다. 함덕주도 네 번째 투수로 힘들 보탰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오늘은 승리보다 함덕주가 자신의 공을 던진 게 더 큰 소득"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함덕주가 다시 마무리 자리로 돌아갈 지는 알 수 없으나, 중요한 순간 쓸 수 있는 기량을 회복해 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현재 두산 마무리는 이형범이다.

함덕주는 "초반부터 힘든 경기였는데 잘 마무리돼 기쁘다. 안좋았을 때 감독님께서 기다려주시고 상황에 맞게 기용해 주셔서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좋았을 때의 감을 빨리 찾아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