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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올시즌 메이저리그 첫 10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류현진은 숱한 위기를 집중력 있는 투구로 벗어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2개를 포함해 3차례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메이저리그 최정상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트라웃은 전날까지 타율 2할9푼6리, 17홈런, 42타점을 기록했고, 6월에만 5홈런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중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다양한 볼배합과 코너워크로 2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트라웃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
1회말 1사후 첫 대결에서 류현진은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했다. 트라웃이 92마일 직구를 잘 받아쳤지만, 좌익수 작 피더슨의 글러브에 걸렸다. 3-1로 앞선 3회에는 2사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풀카운트에서 89마일 커터에 트라웃이 방망이를 헛돌렸다. 완벽한 코너워크의 승리였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진은 달랐다. 류현진에 막혔던 트라웃은 1-3으로 뒤진 7회말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류현진에 이어 7회 등판한 로스 스트리플링은 2사 1루를 만들어놓고 딜런 플로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트라웃은 플로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89마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서 형성된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클러치 상황에서 실투를 놓치지 않은 트라웃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트라웃과의 통산 대결에서 12타수 1안타 5탈삼진으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콜 칼훈에게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3-0으로 앞선 2회말 1사루 칼훈에게 체인지업을 한복판으로 던지다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시즌 7호 피홈런.
다저스는 불펜진 말고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타선도 아쉬웠다. 다저스는 6회초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다저스는 8회말 수비마저 무너져 3대5로 역전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오는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0승에 다시 도전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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