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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첫 등판의 일회성 부진. 앞으로 꽃길이 펼쳐질까. 아니면 흙길의 시작일까.
한국에서 7년을 뛰며 68승을 거뒀던 소사를 영입하자 SK가 통합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특히 소사를 노렸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영입전에서 승리하며 소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아쉽게도 소사의 첫 등판은 실망 그 자체였다. 대만프로야구를 평정했던 소사의 공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에겐 배팅볼 같았다. 소사는 9일 인천 삼성전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7안타 3볼넷 8실점을 했다. 소사에 강점을 보였던 삼성 타자들은 제구가 잘 안돼 가운데로 몰린 소사의 공을 쉽게 쳤다. 소사는 최고 시속 153㎞의 직구를 뿌렸다. 구속에선 별문제가 없었다. 한국에서 오래 뛰었다고 해도 복귀전이었다. 다시 돌아와 새 팀에서의 첫 등판이라 긴장하고 과도하게 힘이 들어갔다고 볼 수도 있다.
이닝이터였던 소사도 체력적인 한계가 온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 LG는 시즌을 마치고 소사가 아닌 타일러 윌슨과만 재계약을 했고, 케이시 켈리와 새롭게 계약을 했다. 소사가 세금 문제 등으로 LG와의 재계약에 소극적이기도 했지만 LG도 소사보다는 시즌 내내 꾸준했던 타일러 윌슨(9승4패, 평균자책점 3.07)을 높게 평가했었다.
소사의 첫 경기 부진은 일회성으로 볼 수도 있다. 이제껏 한국에서 보여준 실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사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는 낙관론이 비관론보다 우세하다. 소사는 오는 15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두번째 선발등판을 한다. 첫 등판의 부진이 기우였음을 증명해야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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