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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3경기차,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다.
5위에 처져 있던 LG는 지난달 31일 NC를 꺾고 3위로 점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두산과의 승차는 5경기나 됐다. 그러다 6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3경기차로 따라붙은 것이다. 이제는 추격 가시권이다.
5월 들어 3연패, 3연패, 2연패, 4연패 등 추락을 거듭했던 LG가 이처럼 반등에 성공한 것은 투타 밸런스를 다시 찾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강력한 선발진과 안정적인 불펜진이 LG의 가장 큰 전력 요소다. 6월 들어서도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는 LG는 팀 평균자책점 3.11로 이 부문 1위를 탈환했다.
불펜에서는 정우영과 고우석이 맹활약중이고, 문광은이 중요한 고비를 편히 넘기는 피칭이 눈에 띈다. 문광은은 지난달 18일 1군에 올라 9일 한화전까지 올시즌 8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처음에 롱릴리프 혹은 '추격조'로 나섰던 문광은은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구원승을 따낸 뒤 '필승조'에 편입됐다. 선발과 불펜에 걸쳐 새 인물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LG는 타선도 집중력이 생겼다. 이날 한화전에서 연장 10회초 이형종이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전날 경기에서는 0-2로 뒤진 6회 대타 전민수가 역전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김현수가 살아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현수는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율을 3할1푼으로 끌어올렸다. LG 6월 팀타율은 2할7푼9리로 10개팀 가운데 3위다. 이 기간 홈런도 삼성 라이온즈 다음으로 많은 7개나 터뜨렸다.
LG의 행보는 사실 지난해와 비슷하다. 3~4월 선전한 뒤 5월 잦은 연패로 주춤하다 6월 반등하는 것이 지난해와 닮은 꼴이다. 지난해 64경기를 치른 시점서 LG는 36승28패로 4위였다. 올시즌에는 37승27패로 승률 5할 마진이 8경기에서 10경기로 조금 늘었다. LG는 이번 주 롯데 자이언츠, 두산과 경기를 갖는다. 특히 주말 두산과의 원정 3연전이 상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일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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