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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오자마자 '맙소사' SK소사 데뷔전 상처투성이 4이닝 8실점-피홈런 3방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6-09 18:33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4회에도 투런포로 2실점한 소사. 4회까지 총 8실점한 소사가 허탈해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6.09/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1루 삼성 김상수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SK 소사가 허탈해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6.09/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선발 등판한 SK 소사가 삼성 덕아웃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6.09/

[인천=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헨리 소사(SK 와이번스)의 국내 무대 복귀전은 엉망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타자들은 1년만에 만난 소사에게 자비란 없었다. 소사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했다. 지난 5일 입국, 몸을 만든뒤 복귀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4이닝 동안 7안타(3홈런) 3볼넷 8실점. 최악의 피칭이었다.

경기전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오늘 취재진도 엄청나게 왔는데 소사가 그렇게 대단한 투수였나요"라며 짐짓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김 감독은 '소사가 좋은 이닝이터지만 평균자책점이나 승수가 특급 투수는 아니었다. 우리는 지난해 소사에 나름대로 강했다"고 했다. 소사는 LG 트윈스 시절인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58로 부진했다.

시작부터 삼성 타자들은 소사를 갖고 놀았다. 1회 제구가 흔들린 소사가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만루에 몰리자 이학주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2회에는 김상수의 투런, 3회에는 강민호의 투런, 4회에는 김헌곤의 투런이 연이어 터졌다. 소사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삼성은 4회에 8-0까지 달아났다. 이날 소사는 직구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변화구 역시 밋밋했다. 삼성 타자들은 소사의 볼을 끊임없이 커트해냈고, 원하는 코스로 볼이 들어오면 통타하는 모습이었다.

전날까지 삼성은 SK를 상대로 7전전패를 당하고 있었다. SK는 최근 브록 다익손을 웨이버 공시로 풀고 대만에서 뛰던 소사와 접촉해 그를 영입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영입 경쟁까지 벌이며 모셔왔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더 강한 투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첫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SK 감독은 "마운드의 힘으로 이렇게 버티고 있다. 소사는 지속적으로 등판을 했다. 적응이 따로 필요없다"며 100개까지 무난하게 피칭할수 있다고 했다. 경기에 앞서 SK 구단도 다소 긴장했다. 손차훈 SK 단장은 "소사가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우리 선수들도 다소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시작에는 차질이 생겼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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