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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한수 감독은 연패 중이던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타순을 싹 다 바꿨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바뀐 첫날부터 모두 펄펄 날았다. 구자욱은 2일 롯데전에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경기를 펼쳤다. 4일 경기에서도 김상수의 3루타에 이어 11구 끈질긴 승부 끝에 희생플라이로 천금같은 선취점을 뽑아냈다. 장타력 뿐 아니라 어려운 공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 톱타자 출루시 1,2루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유용한 2번타자가 바로 구자욱이다. 3번에서 짓눌렸던 부담도 덜어냈다. 그는 2일 롯데전을 마친 뒤 "잘하고 있었다면 괜찮았겠지만 성적이 안 좋다보니 중심에서 부담되고 혼자 스트레스 많이 받고 그랬던 거 같다"며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늘 2번이 조금 더 편했던 거 같다"고 이야기 했다. 부담에서 벗어나 해결보다 연결에 신경쓰다 보면 천재적 감각이 살아날 공산이 크다.
김상수도 톱타자 배치 후 첫 3타석 연속 출루하며 부지런히 밥상을 차렸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5회 선두타자로 나가 3루타를 치며 기어이 첫 득점을 올렸다. 3타수2안타 1볼넷 1득점의 만점 활약.
'윈-윈-윈'이 된 삼성의 시의적절 한 테이블세터의 변화. 선수도 살고 팀도 연승을 달렸다. 위기의 순간, 내려진 '신의 한수'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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