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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제가 더 잘해야죠."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영규의 얼굴에서 아쉬운 내색은 보이지 않았다. "선발로 좋은 경험도 많이 했고 재미 있었다. 좋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 김영규는 최근의 부진을 두고 "카운트 싸움에서 지고 안타를 맞으니 볼이 계속 나오더라"며 "잘 될 때도 있지만 안될 때도 있다고 본다. 다시 준비해서 잘해보고 싶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김영규를 당분간 불펜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버틀러, 루친스키, 구창모, 박진우에 이어 이재학까지 가세한 NC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정. 좌완 불펜 요원이 부족한 NC의 사정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 완급 조절이 가능했던 선발과 달리 등판과 동시에 전력 투구에 나서야 하는 불펜에서의 부담은 한층 커질 수도 있다. 김영규는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구원 등판해 1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1이닝을 틀어 막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영규는 아직 데뷔 2년차의 젊은 투수, 걸어온 길보다 가야할 길이 훨씬 많이 남아 있다. "내가 잘해야 한다"를 계속 강조한 그의 시선 역시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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